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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 시네토크

제목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패널 심혜영 교수 (성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신은실 영화평론가 (영화평론가)
일자 2019.11.14
줄거리 및 시네토크내용

 

 
 
지난 11월 14일, KPI 시네토크 #31가 필름포럼과 공동 주최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감상한 영화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Faces, Places)’ 로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인 아네스 바르다와 사진작가 및 설치예술가인 JR의 기발한 포토여행의 여정을 담고 있다.
 
 
시공의 경계 초월

영화는 바르다와 JR이 카메라 모양의 포토트럭을 타고 프랑스 도심과 시골 마을 곳곳을 누비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 사람은 발길이 닿는 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과 얼굴들을 사진으로 담는다. 부모님의 옛날 결혼식 사진,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의 얼굴... 건물의 한쪽 벽 크기와 맞먹는 거대한 크기로 생동감 있게 담아내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진들은 마을 곳곳의 집, 건물, 축사까지 가리지 않고 아름답게 붙여진다.

평범한 일상의 시간을 공간이라는 개념에 압축하는 과정은 흥미롭다. 사진 속 주인공에게는 잊지 못할 선물이 되고 사진을 보는 모든 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

영화 속 두 예술가들의 열정은 그들의 작품이 건물외벽에 붙여지고 이를 올려다보는 사진 속 주인공들의 환호와 탄성이 나올 때 빛을 발한다. 바르다와 JR은 일상적인 장소와 정적인 공간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예술의 의미와 삶

패널로 함께한 신은실 영화평론가는 사진에는 언어로 환원되기 힘든, 언어를 뛰어넘는 힘이 있음을 강조했다. 덧붙여 여성주의자로서 바르다의 삶에 대해 설명했다. 바르다가 평생 지켜온 신념과 가치관은 매 순간 삶의 태도에서, 그녀의 창작에서, 다른 이들과의 연대에서 나타났다.

예술가, 그리고 여성 인권 운동가로서 선두에 섰던 바르다의 따뜻했던 삶은 젊은 JR의 예술 세계를 확장시켰다. 바르다 역시 JR을 통해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디지털 작업을 함께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어우러짐은 우리들에게도 마법과 같은 시공을 경험하게 한다.

두 사람의 여정의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따라가다 보니, 예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디까지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심혜영 교수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예술이 삶을 완전히 바꾸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같은 공간에 살아가는 개인들의 시선과 감수성이 바뀐다면 우리들의 관계 속에서 희망과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평화연구원 인턴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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